내원하는 환자분들 중에서 생활환경의 변화나 먹는 종류가 바뀌지 않았는데도
일 년에 10키로 이상 증가하였다는 분들 중에 우선 의심해 봐야 하는 질환들
이 있습니다.
첫째로 쿠싱 증후군입니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얼굴이 달덩이처럼 커지고 피부가 얇아지며 홍조를 띠거
나 여드름이 나며 몸에 자색선이 생기거나 멍이 잘 드는 증상이 있습니다.
신장 위쪽에 존재하는 부신에서 당류코르티코이드가 많이 나와서 발생하는데
대부분이 스테로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신이나 뇌
하수체, 폐나 다른 장기에 생긴 종양에 의해 과다분비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
다. 검사는 24시간 소변 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진행됩니다.
둘째로 갑상선 기능저하증입니다.
추위를 잘 타면 잘 붓고 기운이 떨어지는 증상과 동반합니다. 주로 갑상선 자
극 호르몬의 생산이 감소되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치
를 검사해서 알아내고 있습니다.
셋째로 다낭성 난소 증후군입니다.
허리와 둔부 중심의 비만이 특징이며 무 월경과 부정기 출혈, 다모증, 여드름
이 있을 수 있습니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내분비 계통
의 질환이라고 볼 수 있고 초음파나 호르몬 검사로 진단합니다.
위와 같은 질환은 우선 양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약물 치료 받으면서 같이 진행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비만 치료만으로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위에
세 질환들은 나중에는 비만으로 인한 대사성 증후군으로 올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체중 감량과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