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할 때 폭식은 2인분 이상 먹을 때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객관
적인 폭식이고 주관적인 폭식으로 보면 아주 작은 양의 음식을 먹는데도 불안
해 하면서 먹는 행위나 먹고 있는데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행위도 폭식
의 범위에 있습니다.
주관적 폭식의 정의를 요약해 보면
첫째, 정상보다 빠르게 음식을 먹는다.
둘째, 배가 불러서 불편할 정도로 먹는다.
셋째, 생리적으로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많이 먹는다.
넷째, 많이 먹는 것이 부끄러워 혼자 먹는다.
다섯째, 많이 먹은 다음 우울하고 죄책감을 느끼거나 자신이 싫어진다.
여섯째, 계획보다 많이 먹는다.
먹을 때 첫 입에만 맛있고 그 다음부터는 음식을 집어 넣는 것이지요. 폭식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데서 시작합니다. 폭식증 환자는 압니다. 즉각적이고,
편리하고, 남한테 신세 안지고 풀수 있는 방법이 이것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거
든요. 마치 마약 투여의 효과와 동일한 뇌의 반응으로 나타날 정도로 강력합니
다..그러나 그 후에는 살찔까봐 불안해 지면서 되든 안 되든 절대로 안 먹는다
고 결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한의 뚜껑을 열면 폭식의 뚜껑도 열리는 법
이지요..
폭식과 거식의 근원은 똑같습니다.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많은 환자분들이
주관적 폭식증후군을 갖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담을 통
하여 체중에 대한 초점을 벗어나 큰 테두리 안에서 내 몸이 어떤 신호를 보내
고 있는가를 깨닫고 균형 잡힌 강제 식사를 통해 몸의 밸런스를 맞추어 가는것
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되 어떻게 먹어야지 체중을 유지할 수 있
는지에 대한 훈련과 내 몸을 예측 가능한 몸으로 만드는 훈련을 꾸준히 하셔
야 건강한 몸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